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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 도쿄 디즈니랜드에 투자하자 - 오리엔탈랜드 (Oriental Land, 4661)

maeggu 2023. 6. 21. 10:34

일본 주식 투자 : 도쿄 디즈니랜드에 투자하자 - 오리엔탈랜드 

도쿄 디즈니랜드에 투자하자

[1] 도쿄 여행의 필수 스팟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도쿄 디즈니랜드일 것이다. (나는 한번도 안가본게 함정)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고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장소이지만, 도쿄 디즈니랜드를 일본 기업 '오리엔탈랜드 Oriental Land'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2] 오리엔탈랜드는 1960년에 부동산 개발 회사로 설립되어 우라야스 지역 (도쿄에서 치바로 가는 길목)에 상업용/주거용 부동산 개발업을 수행했다. 그러던 중 1979년 미국 디즈니와 테마마크 사업 운영권에 대해 계약을 맺고 도쿄 디즈니랜드를 건설하기 시작하였고, 1983년에 미국 이외 국가로는 최초로 도쿄 디즈니랜드를 개장하게 된다. 2001년에는 도쿄 디즈니씨를 오픈하면서 복합 쇼핑몰과 디즈니 호텔도 함께 운영하기에 이른다

 

사업영역

[3] 오리엔탈랜드는 크게 3개 사업영역을 운영 중인데, 사실상 테마파크 비즈니스가 메인이다

  • 테마파크: 도쿄 디즈니랜드, 도쿄 디즈니씨 운영 / 전체 매출액의 약 80% 이상 차지하고 전체 영업이익의 84%가 창출된다
  • 호텔: 디즈니 호텔 운영 / 전체 매출액의 약 15% 차지
  • 기타: 복합 쇼밍몰 운영 / 전체 매출액의 약 5% 차지

 

[4] 일본인 및 해외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해왔으나, 여타 관광 관련 업체와 마찬가지로 오리엔탈랜드 또한 코로나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최근 3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과거 매년 20% 초중반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보여주었으나, 코로나에 따른 내장객수 급감으로 2020년에는 적자가 발생하였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2020년에 적자 발생하였으나 2021년에 다시 흑자전환 성공

[5] 또한 회사 입장에서 안타까운 부분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맞아 폭발적인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을 전망하며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2천억엔 수준의 CAPEX 투자를 집행하였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올림픽도 연기/흐지부지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라 내국인 관광객 유입도 대폭 감소하는 이중의 타격을 받은 점이다. 그럼에도 저력을 보여주며 1년만에 흑자전환하고 2022년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실적을 보여주었다. 

순현금흐름 (막대그래프)와 CAPEX (실선) 추이

[6] 회사는 주기적인 CAPEX 투자를 통해 관광객들의 지속적인/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한편 티켓 가격 인상을 통해 (신규 놀이기구, 어트랙션이 생겼으므로 가격 인상을 정당화) 외형을 성장시키는 흐름을 반복해 왔다. 또한 여전히 내국인 방문객수 비중이 90%에 가까운, 내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방문객 1인당 매출액. 티켓가격의 인상이 눈에 띈다 (핑크색)
90% 이상의 방문객은 내국인 (일본인)이다

[7]  최근 주가는 약 5,300엔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수준치를 달성하고 있는데, 특히 2023년 1월 이후 40% 가까이 상승하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모습이다. 또한 2023년 4월 주식분할을 통해 주가가 1/5로 하락하여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5년 주가 추이

[8]  주기적인 CAPEX 투자 필요성에 의해 예전에도 선뜻 투자를 하지 못했는데 (주당 13,000엔 수준일 때, 현재 기준 2,600엔 수준일 당시에 투자를 검토 했다), 도쿄올림픽 전후로 이미 집행된 대규모 투자로 인해 향후 2-3년간 추가 투자 규모는 제한적일 것 같다. 일본 인구 감소에 따라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 반면, 재방문 비중 증가로 내장객 수는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티켓 가격도 계속 인상에 성공하는 등 압도적 차별화에 따라 경제적 해자가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9] 지금 주가는 오버슈팅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다만 4000엔 정도까지 내려오는 상황이 온다면 적립식으로 사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참고로 오리엔탈랜드의 최대주주는 케이세이 전철이다)

적자 상황에서도 배당을 했다. 과거 꾸준히 배당금을 올려왔다 / 주주에게는 선물로 100주를 3년간 보유하면 티켓 1장을 선물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