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찾기를 빨리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출구부터 시작해서 입구로 나오는 것이다. 가설 중심의 사고방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가설 중심의 사고방식은 컨설팅 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식이다.
가설 중심, answer first, don't boil the ocean, right to left thinking 등등 컨설팅 업계에서 예전부터 많이 쓰여오던 사고 체계는 모두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무턱대고 데이터 수집부터 하는 경우, 최종 아웃풋 관점에서 보았을 때 상당 수의 데이터는 쓸모 없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필요한 데이터가 없어 주장의 근거가 약해지거나 마지막에 밤을 새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 쉽다.
반대로 가설설정부터 시작할 경우, 가설을 잘 설정했다는 전제 하에 (여기서 컨설턴트의 역량이 발휘된다) 필요한 업무 위주로 진행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 매몰되다 보면 정작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생각 내지는 big picture를 그리지 못하게 될 수 있는데, 효율적 업무 진행을 통해 본질적인 고민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위에가 교과서적인 이야기라면, 실무적으로는 주니어 때 왼쪽 방식으로 일하면 욕 왕창 먹고 스태핑에서 밀려나서 결국 적응 못하고 퇴사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게 내버려두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첫인상이 중요하다) 오른쪽으로 하더라도 맨날 새벽까지 일해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므로. 따라서 1) 내가 내려는 아웃풋이 무엇인지 (= 결론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2) 해당 아웃풋에 대해 팀장 내지는 모듈 리더에게 컨펌 받고, 3) 데이터 모으고 분석하면서 시사점이 나오면 중간중간 팀장 or 모듈 리더에게 업데이트 해주고, 4) 아웃풋 작성해서 전달하는 프로세스로 일을 한다면 주니어 때부터 예쁨 받고 좋은 프로젝트 많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럼 초기 가설을 어떻게 도출하는가? 보통의 경우 컨설팅 회사 내부에는 해당 산업 / function에 대해 경험이 많은 컨설턴트들이 있다. 그들로부터 과거 아웃풋을 받거나 미팅, 컨콜 등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다. 또한 외부 전문가를 섭외해 업계의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GLG 등 이러한 외부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회사가 따로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브레인스토밍이다. 결국 프로젝트가 잘되고 못되는 것은 해당 팀의 역량이므로 팀 브레인스토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value add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오너십을 가지고 다양한 1차자료, 2차자료를 공부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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