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대 종합상사] 2. 미쓰비시상사 기업 분석 (三菱商社、Mitsubishi)

일본 5대 종합상사 | 미쓰비시상사 기업 분석

미쓰비시상사

[1] 미쓰비씨상사는 일본 종합 상사 부동의 1위 기업으로서 (매출액)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 상사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회사이다. 미쓰비씨그룹은 스미토모/미쓰이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재벌이며 미스비씨상사는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비씨 중공업과 더불어 미쓰비시 그룹을 지탱하는 가장 큰 계열사이다.

도쿄 마루노우치에 위치한 미쓰비시 상사 본사

 

[2] 상사의 선호도가 높은 일본 내에서도 가장 높은 인지도와 가장 큰 사업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도 문과/이과 구분 없이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대학 졸업 후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렇듯 우수한 인재가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가 개인에게 제공하는 기회의 영역이 많다는 뜻일 것이고 그러한 기회의 영역에서 우수한 인재가 실력을 발휘하여 기회가 실적으로 전환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문과, 이과 남녀 취업 선호도 랭킹. 문과 남자에게는 거의 50년 동안 선호도 상위권을 뺏기지 않고 있다.

[3] 미쓰비시상사는 크게 10개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인데, 천연가스/종합소재/석유 및 화학/금속자원/산업인프라/자동차/식품/컨슈머/전력/도시개발 등으로 분류 된다. (상사의 비즈니스 특성 상 A지역에 있는 물건을 B지역에 파는 비즈니스가 메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천연가스, 금속자원 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고 그 다음 복합도시개발 사업 및 자동차, 식품 등의 순서이다. 미쓰비시는 특히 1970년대부터 자원개발에 직접 투자를 실시해 왔으며, 다른 일본 내 상사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자원 외에도 전체 영역에서 고르게 강점을 가지고 있긴 하다)

  • 천연가스: 말레이상,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지역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여 판매
  • 종합소재: 철/비철 제품 전반에 걸친 원료를 공급
  • 석유 및 화학: 원유를 포함한 각종 석유화학계 제품 (폴리에스터, 페인트 재료, 비료 원료에 이르기까지)을 공급
  • 금속자원: 각종 금속 자원 개발, 수입 판매
  • 산업인프라: LNG 개발 인프라, 건설 인프라, 빌딩 관리 (미쓰비시 엘리베이터 본 적 있으 것이다) 등
  • 자동차: ISUZU로 대표되는 상용차 사업
  • 식품: 설탕, 밀, 전분, 쌀, 고기, 생선 등 식품 전반에 걸친 수입 및 가공 사업
  • 컨슈머: 로손 편의점, 패션 브랜드, 헬스케어 사업
  • 전력: 전력 발전 및 전기 판매
  • 도시개발: 부동산 개발, 사회 인프라 시설 구축 

사업 영역 별 순이익 추이

[4] 재미있는 점 중 하나는, 미쓰비시상사도 '로손'이라는 편의점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인데, 앞서 이토추상사가 패미리마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포스팅에서 밝힌 바 있고, 또다른 3대 상사 중 하나인 미쓰이물산도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 상사가 편의점 등 소매업을 운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 해보겠다.

일본에서 흔히 보이는 로손 편의점도 미쓰비시 상사의 사업 영역 중 하나이다.

[5] 2022년 미쓰비시 상사는 매출액 21조엔 / 당기순이익 1.2조엔의 엄청난 규모의 매출액과 이익 규모를 보여준다. 코로나 이전 2018년 실적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3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배로 증가했다. (참고로 삼성전자가 매출액 300조, 현대차가 매출액 142조원이니 미쓰비시 상사가 한국에 있다면 매출액 기준 2위 회사가 되겠다). 무엇보다 매년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16년부터는 누진배당을 선언하여 배당금을 삭감하지 않고 유지 or 인상만 하는 원칙을 수립했다. 코로나로 이익 규모가 대폭 감소된 2020년에도 배당금을 소폭 인상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최근일 주가 6,800엔 기준 작년 배당금 180엔을 적용하면 배당수익률이 2.6% 수준이다. (사실 2023년 초만 해도 주가는 4,300엔 수준이었어서 이때 매입했다면 배당수익률은 4.2% 수준까지 오른다. 잊지 말자 일본은 보통 예금금리가 0.2%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재무현황 및 배당금

 

[6] 2023년 말까지만 해도 2,200엔 대였던 주가가 2024년 현재 불과 2달만에 3천엔을 돌파했다...

최근 주가 추이


미쓰비시상사는 에너지 분야의 호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빠르게 코로나 영향을 극복하고 오히려 실적을 코로나 이전보다 개선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누진배당 선언에 따라 앞으로도 배당금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되고, 일본내 최고 인재들이 계속적으로 모이는 기업으로서 기업의 맨파워 또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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