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BA 이야기 / / 2023. 1. 9. 20:52

일본 MBA 유학기 | 3. 기숙사 체크인

Hitotsubashi ICS 재학생은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는데, 기숙사를 선택하는 학생 대부분은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도쿄국제교류관 東京国際交流館에 거주하게 된다. 이곳은 히토츠바시 재학생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는 외국인에게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나는 원래 시내에서 따로 방을 구할 생각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여기 기숙사에 입주하게 되었고 한달 약 4만엔 정도에 (전기료, 수도세 별도) 원룸 형태의 방을 얻어 사용하게 되었다. 

 

사전에 대학교를 통해서 기숙사에 신청을 해야 했다. 기숙사 합격 통지를 가지고서 9월 중순 한국을 떠나 하네다로 입국해서 바로 오다이바로 향했고, 체크인을 완료 하니 정말로 일본 생활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방이 너무 작아서 바로 내려가서 조금 더 큰방으로 옮기고 싶다고 했더니 학교를 통해서 신청해야 하고 그마저도 대기가 있다고 했다. 나중에 몇 달 지나서 옮길 수 있는 방이 생기긴 했는데, 이사하기 도 귀찮고 적응도 되어서 그냥 1년 동안 살았다. 어쨋든 내 방은 고층이어서 멀리 바다가 보이기도 했고, 남들은 놀러오는 오다이바에 살다 보니 오다이바 해변 공원이나 레인보우 브릿지 등은 지겹도록 보았던 것 같다.

 

근처 슈퍼마켓에서 청소용품을 사서 방 청소를 완료 하고, 근처에 있는 니토리로 가서 베개, 이불 등등 필요한 용품을 사왔다. 9월 중순의 도쿄는 여전히 무척이나 더웠지만 그마저도 이제 생각하면 즐겁게 했던 것 같다.

 

도쿄국제교류관에 1년 거주해 본 결과, 우선 장점이라면 침대나 냉장고 등이 구비되어 있고 월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있다. (도쿄 시내라면 아무리아무리 못해도 8만엔은 생각해야 하고 그마저도 외국인한테는 잘 안빌려준다) 어차피 각 방은 호텔처럼 나눠져 있고, 입구 또한 카트키로 출입하게 되어 있어서 프라이버시 침해는 전혀 없다. 또한 오다이바에 있다보니 해안 공원이나 몰 등에 자주 놀러가기도 했고, 해질녘이나 밤에 집에 가는 길에 내려서는 레인보우 브릿지 보면서 멍때리다가 (또는 캔맥 마시거나) 터벅터벅 걸어서 집에 가는 것도 자주 했었다.

 

단점이라면 오다이바에서 신바시까지 나가는 게 시간이 걸린다는 점 (유리카모메를 타고 신바시역까지 나가야 하는데, 이게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지만 나중에는 그 15분 20분이 엄청 귀찮다), 그리고 관광지이다 보니 간단히 먹을만한 밥집이 별로 없고 대부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나중에는 몇 군데 찾아내는했다) 그리고 내가 있었던 A방은 사이즈가 너무 작았다. (친구가 있어서 B type도 가봤는데 여기는 꽤 괜찮았다)

방에서 본 풍경
도쿄국제교류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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