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BA 이야기 / / 2023. 1. 25. 21:43

일본 MBA 유학기 | 5. Term 1-1 시작

9월 중순에는 Foundation week라고 해서 공식적인 일정이 처음으로 시작된다. 1박 2일의 일정인데, ice breaking부터 시작해서 team building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육체적 게임/활동이 진행되고, 저녁에는 그룹 세션으로서 관련 토픽에 대해 팀 단위로 회의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의외로 구성도 알차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런 단체 활동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조차) 꽤 즐겁게 임했던 기억이 있다. 공식 일정을 마치고 밤에는 동기들끼리 근처 술집에 가서 한잔 하기도 했다.

타카오 trip에서의 활동 중 하나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된다. ICS의 1년간 수업은 Term 1-1 / 1-2 / 2-1 / 2-2 / 3-1 / 3-2 / 4, 이렇게 총 7학기로 나뉜다. 개인적으로는 좀 수업을 줄이는게 어떨까 싶을 정도로 학사 일정이 빡빡한데다가 수업도 매일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좀 불만인 부분이었다. (1년 내에 모든 수업을 마치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점도 이해는 간다. 나는 좀 요양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Term 1-1의 수업 일정은 다음과 같다. (파랑색이 필수 과목) 1-1학기는 6주간 수업이 이루어지며 매일 9:45~2:45까지 수업이 있다.

Term 1-1 시간표

각 수업에서 다루는 대략적인 내용은

  • KM: Knowledge management. 한국에서는 지식경영으로 번역된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경영학자 중 한명인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의 이론으로, 그의 제자이자 당시 ICS의 dean 이었던 Kaz Ichijo 교수가 수업을 진행했다. 조직 개별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암묵적 지식) 어떻게 조직의 지식으로서 변형되고 공유되어 (형식적 지식)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지 설명한다. ICS의 상징적 수업이라 할 수 있다.
  • ECON: 경제학. 경제학원론을 가르친다.
  • JME: Japanese Business & Economy. 일본 경제 및 기업과 관련된 HBR 케이스를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Fujitsu 후지쓰, Lawson 로손, P&G Japan, Orix 오릭스 등의 케이스를 다루며 전후 일본의 성장, 아베의 통화 정책 등도 다룬다.
  • AC1: 회계원론을 가르친다.
  • OB1: 인사관리개론을 가르친다.

거의 모든 수업에서 매번 다른 Case를 가지고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과목에 대해 내용을 알더라도 수업에 참여하려면 Case를 읽어야 한다. 나는 선택과 집중으로 원하는 Case는 자세히 읽고 나머지는 발췌독 내지는 한국어 번역본을 찾아 보는 정도로 했었다. 경영학 전공이라면 수업 내용 자체는 평이하지만, 여럿이서 discussion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적 자극이 되기도 했다. (ICS의 모든 수업은 발표를 적극 장려하며, 대부분의 수업에서 발표 점수가 30-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성적을 위해서는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런 형태로 수업이 이루어지며, 적극적으로 손들고 발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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